불안 세대의 교훈 :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언제 줘야 할까?
요즘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 어린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몰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는 동안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합니다. 스마트폰과 SNS가 아이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스마트폰을 언제쯤 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아이들은 하루 평균 3시간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85번이나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이런 현실이 걱정스럽지 않으신가요?
스마트폰 사용 연령에 대한 고민은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된 걱정거리일 것입니다. 최근 출간된 "불안 세대"라는 책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데이터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조나선 하이트 교수는 2010년 이후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우울증과 자해, 정신질환 비율이 급증했다고 지적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막연하게 느꼈던 불안감이 현실이 된 것 같아 소름이 끼쳤습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일찍 주면,
우리는 그들이 SNS에 빠져들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고, 자신의 모습과 타인의 왜곡된 이미지를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은 바깥에서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통해 간접적인 사회관계를 맺는 데 더 익숙해졌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대신, 스마트폰 속 가상 세계에 갇혀 SNS에서 ‘좋아요’나 공유 수치에 집착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 주지 않은 선택에 대해 한때 고민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으면 우리 아이만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들었죠. 하지만 저 역시 불안한 감정을 무시할 수 없었고,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주는 위험성을 알게 되면서 굳건히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적어도 만 14세까지는 스마트폰을 주지 말고, 만 16세가 된 이후에야 SNS를 허용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없이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독립적인 행동을 격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결론
부모님, 스마트폰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깊고 위험합니다. 물론, 정보화 시대에 아이들이 IT 기술을 일찍부터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며 올바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늦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시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주변 부모님들과 연대하여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 없이도 즐겁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함께 고민하고 연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의 문제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 없이 보내는 노력을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