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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지럼증과 귀 먹먹함, 메니에르병을 의심해야 할 때

by 노-박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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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지럼증과 귀 먹먹함, 메니에르병을 의심해야 할 때

여름이 되면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에 몸이 쉽게 지치고,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더위 속에서 자주 겪는 어지럼증이 단순한 일사병이나 더위로 인한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를 암시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

 

저도 여름철에 자주 어지럼증을 느껴왔지만,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쉬면 금방 나아졌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여름, 제가 경험한 한 사건은 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메니에르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여러분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1. 여름철 어지럼증과 메니에르병, 지난해 여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독 더위가 심했고, 저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도 가끔씩 어지러움을 겪기는 했지만, 그날은 특히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그냥 일사병 정도로 생각하며 그늘에 앉아 물을 마시고 좀 쉬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10분이 지나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귀까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이번에는 머리와 귀뿐만 아니라 속이 메스껍고 구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2. 병원에서는 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메니에르병은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속에 있는 내림프액이 지나치게 많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내이수종이 발생해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가 겪었던 어지럼증과 귀 먹먹함, 구토 증상들이 모두 이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특히 여름철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에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는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습도가 높아지면 음속이 높아져서 이 병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저는 제 몸이 더위와 습도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진단을 받은 후, 의사 선생님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메니에르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청력검사와 전정기능검사를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이는 다른 질환과 구별하기 위한 과정이었고, 결과적으로 저는 메니에르병이 확실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3. 진단 이후, 저는 생활 습관을 크게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식습관에서 저염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여서 내림프액의 수종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염분이 높은 음식을 즐겨 먹었던 저는 이 부분에서 큰 변화를 줘야 했습니다. 또한, 술과 고당분 음식 역시 피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줄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것이 메니에르병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저 역시 커피를 즐겨 마셨지만, 이제는 하루에 한 잔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흡연, 스트레스, 과로 역시 혈류장애의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부분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메니에르병의 증상은 약물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베타히스틴과 이뇨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입니다. 다행히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아서 현재는 증상이 많이 완화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만약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나 겐타마이신 주입을 통한 전정기능 파괴술, 그리고 필요시에는 전정신경 절단이나 미로절제술 같은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한 치료 방법들이 다소 두렵게 느껴졌지만,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러한 치료들이 증상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상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결론

여름철 어지럼증은 단순한 더위로 인한 것일 수 있지만, 저처럼 메니에르병과 같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귀가 먹먹해지고 어지럼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꼭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메니에르병은 생활 습관과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이번 경험을 통해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생활 습관을 개선하며 건강을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여름철 건강 관리에 있어 중요한 점은 자신이 느끼는 작은 이상 신호도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며,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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